[THE ORIGIN] HG 건탱크 초기형(guntank early type) 제작기 -1- 제작 작업방(Making)


블로그 역사상 처음으로! 건프라 도색기를 올려봅니다.

어렸을 때부터 건담, 건캐논, 건탱크 이 V작전 세트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디자인은 바로 건탱크였습니다.

그 다음이 건캐논, 그 다음이 건담이었죠.

하지만 계속 리파인이 되어가며 수백가지 바리에이션이 나오는 건담과는 달리 

건캐논과 건탱크는 찬밥신세였습니다.. 그와중에 건탱크가 좀 더 찬밥신세였죠.

그나마 나온거라곤 MG와 HGUC 두가지였는데 둘다 퍼스트건담 시절 디자인인데다

HGUC는 나온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키트라 딱히 살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 외 외전에 나온 건탱크들은 디자인은 둘째치고 제대로 모형화가 되지도 않았죠.


턴에이건담 이후 SEED시리즈에 아주 크게 실망을 하고 건담시리즈에 별 관심없이 살아오던 어느 날

코믹스 원작의 THE ORIGIN이 애니화가 되었고 샤아가 탑승한 역사적인 첫 모빌슈트가 바로 건탱크였습니다!

어린나이부터 정확한 에임실력(..)을 보여주며 인상깊은 활약을 했는데요.


거기 나온 건탱크 초기형의 디자인이 마치 현실의 MBT를 모빌슈트화시킨듯한,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디자인이라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작중 활약이 나름 있어서 무사히 묻히는 일 없이 HG로 발매가 되었고,

어느 날 오프라인 프라모델샵을 돌아다니던 저에게 발견이 되었습니다.


건담은 웬만해선 먹선조차 잘 넣지않는 가조립파인 저이지만

건탱크만큼은 가조립상태로 두기엔 뭔가 20%아쉬운 느낌이라

도색을 하기로 했습니다.


가조립 사진입니다.

이대로만 두어도 굉장히 이쁘네요.

가슴팍의 각진디자인과 포신이 너무 좋습니다 핡핡

흑흑.. 숨겨왔떤 나의 밀떡본능을 일깨워어주었더언~



...하지만 진짜 밀리터리 킷은 못사겠네요. ㅎㅎ



가조립 해보고 다시 분해를 해주었습니다.


이번 컨셉은 동계위장된 건탱크입니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한 헤어스프레이 도장기법을 사용해보려고 하는데요.

열심히 관련 도료들을 모았습니다.


한국군 컨셉 위장도색과 동계위장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동계위장 쪽이 더 재밌을것 같아서 그쪽을 택했습니다.


일단은 전부 분해하고 꼬챙이에 매달아줍니다.

요즘 건프라가 워낙 잘나와서 HG도 접합선이 거의 안보이지만 사출시 생긴 파팅라인이나 그래도 가끔 있는 접합선 등을

미리 정리해줍니다.


밑색이 어두워야 도색이 다 돼도 무거운 느낌이 나고 저는 그걸 좋아하기 때문에 블랙서페이서를 뿌려줍니다.

그리고 밑색으로 국방색(?)을 칠해줍니다.

녹색표면이 까져보이는게 보고싶었어요..

다크한 그린과 라이트한 그린을 이용해 어느정도 그라데이션을 주었습니다.

메탈 부분은 Burnt iron으로 도색했습니다.

살짝 녹슬것같은 느낌의 금속질감인데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색입니다.


K1A1이 생각나는 몸체에요.

어깨의 천으로 덮인 파트는 도료 3개를 이용해 모듈레이션 도색을 해주었습니다.

나중에 붓으로 명암을 좀더 리터칭하고 웨더링을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동계위장색이 들어갈 부분에 헤어스프레이로 한번 덮어주었습니다.

이 분야에서 정평이 난 '꽃을든ㅇㅇ' 과일향을 사용했습니다.

맨날 스프레이부스에 락카계열 구린내만 나다가 과일향이 나니까 좋네요.

겸사겸사 머리에도 바르고요.



그리고나서 흰색 애나멜로 덮어주었습니다. 이 때도 살짝 그라데이션 주었습니다.

아크릴계로 덮어도 좋다는데 에어 아크릴 쓸 도구와 용기가 아직 없네요.

다 마르면 '붓빨이'라고 부르는 유화물감용 붓 세척제를 붓에 발라

열심히 닦아내줍니다.


슥슥..

붓빨이도 나름 냄새나고 손에 묻으면 좀 기분나쁩니다. 

도색이 벗겨지면서 치핑효과까지 어느정도 나네요.

이 때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붓빨이가 마르는동안 금속파트에는 피그먼트를 이용해 녹슨표현을 해주었습니다.

피그먼트 처음써보는데 재밌네요.

근데 조금만 잘못해도 과한 느낌이 되어버리니

처음부터 양조절을 잘해서 묻히는 게 좋을것같습니다.

나중엔 그냥 파스텔 갈아서 써도 될것같아요.

궤도에도 워싱과 피그먼트로 기본적인 도색을 올려갑니다.

어차피 나중에 진흙으로 덮어버릴거지만 그래도..





붓빨이가 다 말랐으면

면봉에 물을 묻혀서 치핑효과를 내줍니다.

헤어스프레이가 녹으면서 기본색이 완전히 드러나는게 꽤 재밌습니다.

하지만 재밌다고 과하게 해버리면 동계위장색 칠한 의미가 없어져버리니

적당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일단 주말 직전에 여기까지 끝냈네요.

이번 주말 지날때쯤 이어서 달려봐야겠습니다.





덧글

  • Lapis 2019/02/16 15:26 # 답글

    아, 사실 저도 건탱크를 좋아합니다. 뭔가 남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게 있어서요.
    저도 이 키트를 나오자 마자 구매했습니다만, 아직 뜯어보지도 못했습니다. ㅎㅎ

    일차적으로 기본만 끝내셨다는데도 동계 위장이 확 사는 느낌입니다.
    완성작도 기대하겠습니다.
  • 황소 2019/02/16 16:02 #

    조립만해도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꼭 만들어보세요! 저도 어서 완성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19/02/16 20:56 # 답글

    SEED스리즈는 매력적인 유닛이 참 많은데 정작 그런 유닛들은 하나도 프라화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가장 맘에 든 것은 레일건 주포를 가진 탱크와 뫼비우스라는 모빌아머였습니다. 레일건 주포라니!
  • 황소 2019/02/16 21:37 #

    시드도 프리덤 이전까진 디자인들이 참 맘에들었는데 말이죠.. 사실 그 이후에도 이쁜디자인이다 까지는 생각할수도 있었을것같은데 문제는 스토리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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